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3일 "공안탄압은 정권이 내리막길에 타는 막차라는 걸 역사가 증명해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된 김한길 전 대표 소환 통보,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된 대한항공·한진 압수수색, 세월호 유가족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입을 틀어막고 유가족·시민단체의 팔을 비틀어 기운을 꺾으려는 공안탄압의 전면화 시도가 아니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정치검찰의 마각을 드러내는 몇 명의 검사가 열심히 일하는 수천명 검사를 먹칠한다"며 "공안총리가 될 것으로 우려했던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 후에 벌어진 일이라 예사롭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 여직원 감금' 혐의로 기소돼 전날 재판에 참석했던 이 원내대표는 "적반하장의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법률적 쇼를 보면서 반드시 국가기관이 동원된 댓글공작의 전모를 밝히겠다고 다짐했다"며 "거기에 들러리 선, 아니 주범인 정치검찰의 태도는 더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위원회의 6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폭 인상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말고 경제 선순환을 통한 경제 회복으로 모두가 사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이 제안한 생활임금제 도입을 골자로 한 최저임금법이 새누리당 반대로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돼) 있는데, 이걸 풀어주셔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메르스 퇴치를 위한 의료진들의 헌신적 진료 행위와 관련, "큰 피해를 본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최소한의 보전은 국가가 해야 한다"며 "공공의료 강화 방안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겠다. 국가가 뚫렸다는 모욕을 겪지 않기 위해 공공의료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공안탄압, 정권 내리막길에 타는 막차” 이종걸 “야당의 입 틀어막고 있다”
입력 2015-06-23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