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발간한 보고서 ‘글로벌 창업생태계 조성 위한 외국인 유학생 활용 방안’에서 외국인 창업을 장려하고 있는 주요 해외국가의 사례 등을 토대로 외국인 대상 창업지원제도 및 교육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국가들은 다양한 문화 및 지식을 습득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유학생 등 외국인을 창업 인재로 인식, 비자제도 정비 및 내외국민 차별 없는 창업지원정책을 통해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추진중이다.
우선 영국은 학사 학위 이상의 유학생이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경우 최소 투자금 요건이 없는 ‘Graduate Entrepreneur’ 비자를 발급해 자국 내 창업 문턱을 낮췄다. 스위스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창업 생애주기별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등 우수 기술 기반 창업에 대해서는 내국인과 동일한 창업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도 외국인 창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이 한국에서 창업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창업 관련 비자발급 요건이 까다롭고 창업지원사업은 복잡한 신청절차 및 서류 요구로 외국인이 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법·투자·세제 등 창업 관련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무역협회 김보경 연구원은 “외국인 창업을 글로벌화 전략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 외국인 창업 대상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 성공 사례 발굴 및 확산에 힘써야 한다”면서 “비자발급 요건 완화, 대학 내 창업 지원체제 구축, 외국인 창업 전용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유학생의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글로벌 창업, 외국인 유학생 활용 필요
입력 2015-06-23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