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 위협 대응해 핵무기 전진 배치 필요”

입력 2015-06-23 09:13

미국은 북한의 핵 공격 위협에 대비해 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클라크 머독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이 '2025년 이후 미국의 핵전략과 태세에 대한 보고서' 발간 관련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머독 연구원은 "북한의 핵공격 위협에 대응해 한국은 미국의 전진 배치된 핵무기를 원하거나 핵무기 자체 개발을 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확장 억지력을 통해 한국 등 동맹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선언도 중요하지만 실제 핵무기를 그 지역에 전진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머독 연구원은 따라서 "핵공격이 가능한 폭격기 등을 동맹국 영토에 전진 배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냉전 시절 미국은 유럽에 7천개의 핵무기를, 한국에 거의 1천개에 가까운 핵무기를 각각 배치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독 연구원이 발간에 참여한 보고서는 북한의 향후 핵전략에 대해 2030년 이후에도 김정은 정권이나 유사한 파벌이 정권을 유지하며 핵무기를 정권 생존의 보루로 삼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핵탄두가 미사일에 탑재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소형화될 것이며,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KN-08)도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