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발레리나 줄리 켄트 고별무대 20분 기립박수

입력 2015-06-23 10:26
줄리 켄트 발레리나

세계적인 발레리나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 켄트(45)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고별 무대를 가졌다.

이날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등장한 켄트가 공연을 마치자 관객들은 20분간의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ABT 출연진 전원과 스태프가 켄트에게 붉은 장미 꽃송이를 던지며 감사를 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줄리 켄트는 1986년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수상해, 같은 해 ABT에 입단한 그는 1993년부터 수석 무용수로 활동해왔다. 특히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ABT를 얘기하면 곧바로 줄리 켄트가 떠올려졌고, 줄리 켄트하면 바로 ABT가 연상될 정도로 그녀는 ABT의 간판 스타였다. ABT를 줄리 켄트가 먹여살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팬층도 두터였고, 한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