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삼갔더니…메르스 영향으로 교통사고 감소

입력 2015-06-23 09:25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교통사고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LIG·롯데 등 주요 손보사 5곳이 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1일부터 보름동안 접수한 자동차 사고는 25만6919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28만2926건)보다 9.2% 감소했다.

5월 초 황금연휴를 고려하더라도 메르스 때문에 나들이를 삼간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는 메르스 공포감이 커지던 지난 6일과 13일 등 두 차례 토요일의 고속도로 교통량은 396만∼405만대로 올 1∼5월 토요일 평균치(464만대)의 85∼87%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감소세를 보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월에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자동차 보험사의 평균 손해율은 4월보다 11.4% 포인트 낮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