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6세 소녀가 미국프로야구(MLB) 진출에 도전한다.
MLB닷컴과 미국언론은 23일 프랑스 18세 이하 야구 청소년 국가대표팀 소속 유격수인 멜리사 마이외가 MLB 국제 선수로 등록했다고 전했다. 마이외는 처음으로 MLB 국제선수명단에 등록한 여자선수가 됐다. 아마추어 선수인 마이외가 MLB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국제선수명단에 등록해야 한다.
MLB닷컴은 누구나 MLB 국제선수명단에 등록할 수 있으나 사무국이 관례상 빅리그 구단과 계약 가능성이 큰 유망주를 추려 최종 등록자로 올린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현실적으로 마이외의 계약 가능성이 낮지만 그간 여자 선수를 허락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도전 자체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마이크 매컬런 MLB 사무국 국제 경기 개발부문 사무국장은 마이외를 2년간 지켜본 결과 “유격수로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수비할 수 있는 선수”라며 “두려움 없이 방망이도 잘 돌린다”고 평가했다.
마이외는 “18세까지는 프랑스에서 계속 야구를 할 예정”이라며 “야구를 계속 하고 싶기에 이후 대학 진학과 해외 이적 등을 생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그간 전원 여자로 이뤄진 팀, 과거 니그로리그 등에서 프로로 뛴 여성 선수가 몇 있지만 최고의 기량을 지닌 남자 선수만 모인 MLB애서 활약한 여자 선수는 없다”고 소개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야구가 좋아” 16세 프랑스 소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입력 2015-06-23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