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시내티에서 911 거짓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총격을 받고 숨진 한국계 경찰 소니 김(48)의 가족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립 대학인 신시내티 대학의 산타 J 오노 총장은 현재 중·고생인 소니 김의 세 아들이 신시내티 대학에 입학하면 수업료 전액을 4년간 지원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약속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소니 김에 대한 작은 감사의 표시”라고 밝혔다.
이는 오하이오 주가 정한 범위에서 최고 수준의 지원을 하겠다는 오노 총장의 약속이다. 오하이오 주는 업무 수행 중 숨진 경찰관의 자녀가 주립 대학에 진학하면 최대 4년 동안 수업료를 면제해 주도록 하고 있다.
김씨 가족을 돕기 위해 마련된 모금운동에도 참여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 개설된 김씨 가족 지원 모금에는 이틀 만에 11만 달러(약 1억2천100만원)가 넘는 돈이 모였다.
경찰로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인정 많은 경찰로 통했던 김씨의 장례식은 25일 오전 신시내티의 제이비어대학에서 열린다.
존 크랜리 신시내티 시장은 김씨의 장례식이 열리는 날에는 푸른색 옷을 입고 김씨를 추모하자고 시민에게 제안했다. 신시내티 시는 김씨의 장례 일까지는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총격 사망한 한국계 美 경찰관 가족에 지원 쇄도
입력 2015-06-23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