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도쿄에서 日 대표적인 여성지휘자 니시모토 도모미와 '한일 우호의 호흡' 선보여

입력 2015-06-23 00:07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53)가 일본의 대표적 여성 지휘자 니시모토 도모미(西本智實·45)와 도쿄에서 ‘한일 우호’의 호흡을 맞췄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과거 미국 카네기홀 등 무대에서 수차례 협연했던 두 사람은 22일 밤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에서 2시간 45분간 객석을 꽉 채운 2000여 청중을 매료시켰다.

조수미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요’, ‘투우사’ 중 ‘아! 말씀드릴게요’, 가곡 ‘꽃 구름 속에’와 ‘동심초’ 등을 불렀다. 또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히구치 다쓰야와 ‘메리 위도(The Merry Widow)’ 중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를 함께 불렀다.

이와 함께 양국의 어린이 합창단인 서울시 소년소녀 합창단과 일본 스기나미 어린이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수교 5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객석에는 모리 요시로, 하토야마 유키오 등 전직 총리와 왕실 인사도 자리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