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이 “미래의 LG 마무리”라고 극찬한 투수 정찬헌이 사고를 쳤다. 음주운전사고를 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LG는 사고를 친 정찬헌에게 3개월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정찬헌은 이날 새벽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던 중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고 구단에 스스로 신고했다.
정찬헌은 이날 “음주 사고를 내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구단의 중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숙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필승조로 활약하며 양상문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014년 8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정찬헌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아 눈길을 모았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의 활약에 “미래의 LG 마무리”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우리 팀의 투수 구성을 볼 때 (봉)중근이가 추후 선발로 전향한다고 하면 3~4년 뒤에는 정찬헌이 마무리를 해야 한다”라며 “저런 구위를 가진 선수를 보유하기란 쉽지 않다. 찬헌이가 미래의 LG 마무리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징계와 더불어 정찬헌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미래의 LG 마무리’ 정찬헌 음주사고… 사실상 시즌 아웃
입력 2015-06-22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