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경찰, 위치추적기 부착해 판매한 차량 다시 훔친 일당 구속

입력 2015-06-22 20:19 수정 2015-06-22 20:20
자신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판매했다가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찾아 차량을 다시 훔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2일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대포차량으로 판매한 뒤 그 차량을 다시 훔친 혐의(특수절도, 위치정보의보호및이용등에관한법률위반)로 A씨(32)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말쯤 본인 명의로 차량을 구입한 뒤 공범 B씨(30)로부터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면 대포차량으로 판매해도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어 이달초쯤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중고차업자에게 150만원을 받고 판매한 뒤 스마트폰으로 판매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A씨 일행은 현장을 목격한 피해 중고차업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대포차량을 구입한 피해자들이 경찰에 쉽사리 신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이렇게 훔친 차량은 인터넷 등을 이용해 또 다시 대포차량으로 판매하려한 혐의도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매상사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입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범죄수단이 될 수 있는 대포차량의 적발과 근절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