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파문 강수일, K리그 15경기 출장정지

입력 2015-06-22 17:35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수일이 1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수일에게 15경기 출전정지와 함께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경고 징계를 내렸다.

강수일은 올 시즌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지난달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도핑테스트 분석결과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중도 하차했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의무위원회에서 올라온 청문회 보고서에 입각해 양성 반응 사실이 인정돼 15경기 출전정지와 함께 팀에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15경기는 연맹 주관 경기 즉 K리그 경기에 해당 된다”며 “FA컵 출전 여부 등은 협회에서 별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벌위 징계 결과에 의해 강수일은 오는 24일 FA컵 16강전에도 나올 수 없다. 실제 출전 정지 경기는 15경기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일은 “콧수염이 나지 않아 선물 받은 발모제를 얼굴에 발랐다”며 양성 반응이 나온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강 선수 본인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바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수일은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뒤 “그동안 많이 힘들게 지냈다”며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도핑관련 프로연맹 징계 규정은 1차 위반시 15경기 출장정지, 2차 위반시 1년간 출장정지다. 3차 위반 때는 리그에서 영구 제명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