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양파 등 가격급등 채소 수급대책 마련

입력 2015-06-22 17:43
농림축산식품부가 22일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하자 양파 물량 22만t을 확보하는 등 긴급 수급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9일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양파에 대해 수급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양파는 평년보다 재배면적이 18% 줄고, 고온·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14%(121만8000t)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양파 계약재배 물량 22만t을 확보해 7∼8월 수급을 조절하고, 저율관세수입물량(TRQ) 2만645t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정식돼야 할 고랭지 배추·무 재배 면적 3596㏊에 정식·파종을 마치도록 급·관수 및 가뭄피해 작물에 대한 예비묘 생산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가뭄 여파로 고랭지 채소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봄에 재배하는 배추 5000t과 무 3000t을 수매·비축하는 등 추가 공급물량도 확보할 예정이다. 소비 차원 대책으로는 배추·무 대체 품목인 얼갈이배추와 열무 등의 생산 확대를 유도해 월 600t가량의 소비를 촉진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실효성 있는 수급 대책을 위해 가격 하락 시 ‘주의’ 단계를 신설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