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22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여의도 한진해운, 소공동 한진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고교 4년 후배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 김모씨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청탁을 통해 한진해운 거래업체에 취업했지만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74만달러(약 8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문 의원의 처남 김씨가 건물 담보 대출을 둘러싸고 문 의원과 부인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면서 법원 판결을 통해 알려졌다. 그러자 지난해 12월 한 보수단체가 문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한진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문 의원의 처남이 취업했던 미국 브릿지 웨어하우스사는 한진그룹과 전혀 관계없는 별개 법인”이라며 “조 회장 또한 이 사안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검찰, 문희상 처남 취업의혹 대한항공 등 관계사 압수수색
입력 2015-06-22 20:14 수정 2015-06-22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