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22일 첫 방송된다. 드라마 속에서 각각 프로파일러와 수사관으로 변신한 서인국과 장나라의 ‘케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원영, 이천희 등 반가운 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물론, 아이돌그룹 엑소 도경수(예명 D.O)의 특별출연까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너를 기억해’의 예고편을 샅샅이 톺아본다.
#1. 말쑥한 차림의 이현(서인국 분)이 집 안으로 들어선다. 화면 위로 “시작되었지만 끝나지 않은 채 멈춰 있는 이야기”라는 내레이션이 흐른다. 사건 현장인 듯 잔뜩 어질러져 있다. 그는 이것저것 부산히 뒤적거리는 경찰과 목에 멍이 든 채 쓰러진 여자를 무심히 응시하다가 고개를 돌려 허공을 본다. 이현의 각 잡힌 수트는 까칠한 범죄 심리 분석관의 이미지를 잘 드러낸다.
#2. “그런데… 누군가가 나에게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말하고 있다.”
내레이션이 계속되며 화면이 전환된다. 죄수복을 입은 무표정의 이준영(도경수 분)이 접견실로 보이는 곳에 앉아 있다. 그는 한참 책상 위의 종이를 바라보다가 이내 눈을 들어 문 쪽을 노려본다. 이준영은 이현의 아버지인 이중민(전광렬 분)이 프로파일링했던 위험한 인물. 어린 이현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챈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는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현의 기억 속에서 무시로 튀어 나오는 중요한 인물이다.
#3. “그 자가, 그리고 그 애가.”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은 계속된다. 교회에 앉아 있는 한 남자 아이. 그리고 그를 문 틈새로 훔쳐보는 여자 아이. 이현과 차지안(장나라 분)의 어린 시절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사이 로맨스의 단서일까?
#4. 사이렌이 달린 차에서 내린 차지안. 어디론가 바쁘게 뛰어간다. 다급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른다. 차지안 역을 소화하기 위해 형사에게 조언까지 구했다는 장나라의 매서운 눈빛이 인상적.
#5. “살아 있는 걸까?”
이중민(전광렬 분)이 아들 이현을 붙잡고 말한다. “형이 무섭니?” 어린 이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그런데, 형을 믿지 마요. 아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이현의 형 이준호. 세 부자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6. “멈춰 있던 나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예고편이 막바지로 달려가며 화면은 빠르게 바뀐다. 어른 이현과 어린 이현이 한 공간에서 마주 보고 서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차지안의 모습. 뜰에 무언가를 묻고 있는 남자 아이. 그리고 다시 이현의 모습. 예고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아직까지는 모든 이야기가 베일 속에 싸여 있다. 시청자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 로맨스 ‘너를 기억해’가 첫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예고편 톺아보기] 첫방 ‘너를 기억해’, 도경수는 왜 죄수복을 입었나
입력 2015-06-22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