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임창용, 올스타 팬 투표서 사랑 ‘듬뿍’

입력 2015-06-22 16:09

‘고참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9)과 임창용(39)이 인기는 나이순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선정 팬 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 SK 두산 롯데 kt) 소속 이승엽(지명타자 부문)과 임창용(마무리투수 부문)이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승엽은 유일하게 100만 표 이상을 받아 올스타 투표 전체 1위에 올랐다. 임창용도 74만137표를 얻어 쟁쟁한 후배 마무리 투수들과의 경쟁에서 앞섰다.

개인 통산 400홈런을 넘긴 이승엽은 22일 현재 403개의 홈런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승엽은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2위 최준석(롯데)과 80만 표 이상 차이로 가장 큰 격차를 보여 ‘국민타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승엽의 득표수는 팬 투표 전체 2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비교해도 13만 표 이상 차이가 난다.

21일 SK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1승 2패)은 시즌 15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임창용은 구원부문 2위 장시환(kt)에 40만 표 이상 앞서며 존재감을 알렸다. 임창용의 득표수는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김광현(SK·53만8천530표)과 중간투수 부문 정우람(SK·64만7534표)보다 높다.

이번 올스타 팬 투표는 역대 최다 투표수를 기록한 2013년 2차 집계 대비 약 12.3% 증가했다. 팬 투표는 7월 3일까지 진행되며 역대 최다 투표수(221만7846표)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