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관은 좀 아는데 우리 장관은 모른다?” 정두언 “정부는 없고 청와대만 보인다”

입력 2015-06-22 16:09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국정 운영과 인사권을 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2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작금의 메르스 사태는 제2의 세월호 사태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국정운영시스템으로는 제3, 제4의 세월호 사태마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지금 우리나라에는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청와대만 보인다"며 "각 부처 장관은 존재감이 전혀 없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북한의 장관급은 좀 아는데, 우리나라는 장관이 누군지 모른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관련해 정 의원은 "청와대가 각 부처의 인사까지 주무르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장관이 인사권이 없다보니 별 힘이 없다. 권한이 없으니 책임 있게 일을 하기가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교안 총리에 대해서도 "총리는 정부를 대표하는 사람인데 총리는 임명할 때만 요란하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