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기 감염 안돼요’ 이화여대 동영상… 전문가 “2m 단정 못한다”(영상)

입력 2015-06-22 15:52 수정 2015-06-22 17:24

이화여대 영상디자인전공 교수진과 학생들이 만든 ‘메르스 바로알기’ 동영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1분 40초 분량의 동영상은 “메르스는 공기로는 감염이 안돼요”라는 주제로 비말(침·콧물)로 전염되는 과정과 예방법을 담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2일 이화여대 영상디자인전공 교수진과 학생들로부터 뜻 깊은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교수진과 학생들이 “메르스 예방에 활용해 달라”며 전공 지식을 살려 동영상을 제작해 전달한 것이다.

1분40초 분량 동영상은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해 메르스 전파 경로와 예방법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복지부 공식 블로그 따스아리(blog.daum.net/mohwpr)에 공개됐다.

동영상을 보면 가장 논란이 됐던 비말 감염을 “결핵 같은 공기 감염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은 공중에 떠 있지 못하고 2m 내 바닥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비말이 직접적인 접촉자 손 얼굴로 튀면서 눈 코 입을 통해 감염된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감염 경로를 두고 “비말 감염이라 해도 에어컨 등이 바이러스를 빨아들인 뒤 공기 중에 내뿜으면 비말이 훨씬 멀리 퍼질 위험이 있어 현재로선 2m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비말 확산 범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경고로 병원 내 감염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영상은 외국인 유학생들도 참여해 영어와 중국어 자막 버전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 동영상을 메르스 포털(www.mers.go.kr)과 홈페이지(www.nw.go.kr), 블로그 따스아리(blog.daum.net/mohwpr), 이화여대 홈페이지(www.ewha.ac.kr) 등을 통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