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일반 마늘보다 10배 큰 코끼리마늘 수확

입력 2015-06-22 15:26

*사진=지방창

전남 강진군은 일반 마늘보다 10배나 큰 대형마늘인 코끼리마늘을 첫 수확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진군은 그동안 군 전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품종으로 소량 재배돼 온 코끼리마늘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수집해 시험재배에 성공해 오다 지난 15일 첫 수확했다.

대왕마늘, 웅녀마늘 등의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코끼리마늘은 순수 토종 마늘이다. 이 마늘은 일반 마늘 한쪽(5g)에 비해 무려 10배(50g)정도 크고 무겁다.

특히 일반마늘에 비해 톡 쏘는 맛은 떨어지는 반면 자양강장효과가 높은 스코르딘 함유량이 일반 마늘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국내 토종으로 재배되던 이 마늘은 1940년대까지 재배돼 오다 자취를 감췄다. 그 당시 미국이 유전자원으로 수집해 가져가 현지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2007년 국제유전자원 반환에 의해 다시 국내로 들여와 조금씩 입소문으로 재배돼왔다. 일부 식물원은 미국에서 수입을 해와 관상용으로 길러오기도 했다.

최영준 원예연구팀장은 “코끼리마늘은 재배가 쉽고 노동력이 적게 드는 품종이지만 아직 먹는 방법과 활용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