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는 최근 관영 신화통신이 주관하는 당 내부 간행물 찬카오샤오시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메르스 확진을 받은 한국인 K씨가 중국 병원과 위생국으로부터 의료 장비 설치와 치료비로 810만 위안, 호텔과 식당에서 손해배상 청구액 750 위안 등으로 1560만 위안(약 27억6000만원)을 물어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후이저우의 위생국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환자인 K씨를 위해 800만 위안이 넘는 비용을 들여 새 의료 장비 등을 샀고 이 비용을 수요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청구한 치료비는 10만 위안으로 전해졌다.
또 K씨가 격리 치료를 받기 전 머물렀던 호텔과 식당 등에서 청구할 손해배상 규모도 75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아투데이는 전했다. 이 매체는 “김씨는 병원에서 받은 VIP 환자 대접에 대한 요금도 부담해야 한다”며 한국어 통역 3명의 인건비, 전화와 인터넷 비용, 외부에서 주문한 식사대 등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은 “김씨가 이 돈을 내지 못하면 한국 정부가 대신 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어마어마한 돈이 나올 건데 사전 고지도 없이 이후에 청구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의료 장비는 계속 사용될 건데 그 비용을 개인에게 전부 부담 시키는 것은 너무 했다”는 비판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중국이 엄연한 피해자인데 비용을 청구하는 건 당연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K씨는 지난달 26일 홍콩을 거쳐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도착했다. 29일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뒤 중국의 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짜잔뉴스] 그걸 왜 한국이 냅니까.mp4>중국에서 치료받는 한국인 메르스 환자가 27억에 달하는 의료비와 손해배상액 폭탄을 맞을 처지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오고 한국 네티즌은 중국 당국의 대처에 황당함을 드러냈습니다.#메르스 #중국 #짜잔뉴스[기사보기] ▶http://bit.ly/1Fw20Rs
Posted by 국민일보 on 2015년 6월 22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