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2일 초재선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모두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하 의원은 “지난주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사과를 했다”라며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대국민직접사과가 아니라 삼성병원을 통한 대리사과였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사과의 맥락을 보더라도 그 내용이 국민을 향한 것이 아니라 민관합동대책본부 관계자들을 향한 사과였다”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삼성의 무능한 대응 때문에 전국민이 공포에 빠졌다”며 “특히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결정적 책임이 삼성서울병원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 정도 대리사과에 그쳐서는 안되고 국민들 앞에 나와서 직접 사과해야 한다”라며 “또한 삼성 그룹 차원에서도 후속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선 글에선 “메르스 환자와 가족들의 신상 노출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없는 완치자나 자가격리 해제자들에게도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진다 한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건, 이웃에 대한 배려와 시민의식이 사라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자가격리 상태에 있던 많은 분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고 있다”며 “그분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사회가 아직 건강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하태경 “삼성의 무능한 대응, 전 국민 공포에 빠졌다”
입력 2015-06-22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