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언론인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울타리포럼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연주홀에서 ‘제2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찬양과 말씀, 2부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강과 질의응답, 3부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독 언론인과 윤리’ ‘미디어 속의 반기독교 정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했다. 손 교수는 “교회에서는 세속적인 가치가 무시돼야 한다”며 “돈과 권력, 명예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복음, 그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교회는 가난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손 교수는 “세계 제1의 조선업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배가 뒤집히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다”며 “기술이나 돈만 있다고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사람이 훌륭해야 된다. 안창호 선생, 한경직 목사는 정직하고 청빈했다. 정직하고 아름다운 기독인의 모습으로 기독교의 권위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의 잘못을 숨길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잘못됨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기독교적인 원리에 입각해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릴 것 다 누리고 기독교인의 모습을 보일 수 있나. 자발적으로 낮아지고 덜 사치하자. 어려운 길이지만 이것부터 실천하는 열매를 맺자”고 권면했다.
특강에 앞선 예배에서 KBS 협력제작국 부장 손재경(울타리포럼 총무) 목사는 ‘천국에 들어가려면’(마 7:21)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손 목사는 “주의 뜻대로 행하는 자, 곧 온전한 믿음 생활을 하는 사람은 9가지 성령의 열매를 맺는 자들”이라며 진정한 기독교인의 삶을 소개했다.
울타리포럼은 8월 30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제3차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 주제는 ‘초인류 대한민국을 향한 창조경제의 핵심은 무엇인가’이며 강사는 한국전력 고문인 정근모(전 과학기술부 장관) 장로이다. 9월 중순에는 회원 친목과 영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연수원에서 첫 수련회를 갖는다.
울타리포럼은 기독교를 보호하고 복음진리를 수호하자는 취지로 지난 4월 30여명의 전·현직 기독 언론인들에 의해 발족했다(010-3708-414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기독 언론인 ‘울타리포럼’, 제2회 세미나 기독 언론인 사명 다짐
입력 2015-06-22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