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을 입은 아이가 서럽게 울며 가슴을 두드린다.
그의 옆에는 친구가 있다. 그가 키우는 검은색 강아지다. 강아지는 주인이 우는 게 마음이 아픈가 보다. 강아지가 손을 물며 말린다. 그럼에도 홧기가 안 가라앉자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고 만다. 강아지가 팔을 세차게 밀며 말린다. 이내 아이는 주저 앉아 울음을 터뜨린다. 강아지는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혀로 아이를 열심히 햝는다.
최근 유튜브에는 ‘아스퍼거 증후군 걸린 아이가 자해하자 말리는 개’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국 계정으로 16일 올라온 이 영상은 15만명이 조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친구는 개”라며 마음의 위안을 준다는 반응이 많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물도 저런걸 아는데, 인간은 모른다” “감동이다” “개라는 동물이 슬픔을 안다. 주인을 위한 마음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으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