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정신건강센터 인사기록 근로대장 분실하고도 은폐에 급급

입력 2015-06-22 13:09

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가 전·현직 직원 40여명의 인사기록이 담긴 근로대장을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22일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리와 자살 예방 등을 위해 시가 운영 중인 광주광역정신보건센터가 전·현직 직원들의 개인정보와 인사비밀 등이 들어 있는 근로대장을 분실했다”고 밝혔다. 분실 시점은 지난 13일 이후로 추정된다.

시 본청에 보관된 인사기록카드를 요약한 근로대장에는 직원들의 성명과 주소, 입사 연월일, 소지 자격증 등 상세한 개인정보가 들어있다.

광역광역정신보건센터는 지난 15일 광주시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자체적인 수습에 나섰지만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찾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센터 사무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권이 없는 직원들이 찾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센터 측은 개인정보가 담긴 근로대장을 분실하고도 경찰에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은폐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역시 그동안 이를 숨겨오다가 뒤늦게 경찰에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12일까지 인사담당자가 근로대장을 확인했던 점으로 볼 때 13일과 14일 사이에 누군가 고의로 가져간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