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송촌동 세계비전교회(담임목사 신병식·56)는 구제와 선교를 동시에 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세계비전교회는 ‘떡과 복음’이 함께 하는 교회와 목회를 추구하고 있다. 혼자 하는 것 보다는 동역하며, 큰 것 보다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교회이다.
신병식 목사는 이렇게 강조했다.
“교회는 기부나 사회복지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떡과 더불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주면서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고 재생산해야 합니다”
세계비전교회가 떡과 함께 복음을 전해야 효과적으로 전도되며 교회가 부흥한다는 것을 체험하게된 것은 2000년 개척 당시부터이다. 지하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2006년 도시개발로 인해 교회 주변에 집주인들이 살지 않는 빈집들을 발견했다. 신 목사는 빈집을 수리해 어려운 사람을 입주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주인들의 허락을 받고 ‘빈집수리 전도’를 시작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주인이 살지 않는 헌집 14채에 공사비 7000만원을 투자해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고 수리해 집이 없는 26가구를 입주시켰다. 당시 입주했던 26가구 중 22명이 현재까지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신 목사는 “집이 없는 가정에 교회가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므로 교회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 교회 부지와 건물도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가장 축복받은 ‘떡과 복음’의 효과이다”라고 말했다.
개척 당시에는 가난했던 지역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현재는 부유한 지역으로 변했다. 변화에 맞춰 전도와 선교의 방향을 전환, 현재 지역사회 선교를 위해 ‘힐링 상담센타’를 운영하며 가정 살리기에 중점을 둔 목회를 하고 있다.
신 목사는 “지역에서 이혼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가정을 회복하고 살리는 치유하는 상담사역을 시작했다”며 “현재 전문가정사역자가 상담하는 전문사역 4개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부부 싸움의 원인이 되는 성장과정의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하여 가정이 회복되는 사역을 통해서 보람을 느끼며 교회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비전교회는 해외 선교에도 앞장 서고 있다.
교회는 아프리카 ‘공동우물파기’와 캄보디아 오지마을에 ‘가정우물파기’ 사역으로 해외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성도들이 저금통에 모은 600만원을 가지고 2011년 시작된 아프리카 공동우물파기 사역은 현재 공동 우물 4개소를 완성했다. 우물 1개에 2000~3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선교사를 파송해 교회를 세우고 영혼들을 구원하는 사역도 함께 전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캄보디아 오지마을에 ‘가정우물’ 54개를 완공해 선교단체와 협력, 선교사를 파송해 교회를 세우고 우물을 관리하며 선교하고 있다.
신 목사는 “아프리카 공동 우물 1개를 완공하는데 1000만원, 캄보디아 가정 우물은 30만원이 소요되는 등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저의 교회 혼자서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우물을 만들어 주고 우물 주변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교회를 세우고 영혼들을 구원하는 사역은 이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사역중 하나로 많은 분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10-4400-1925).
대전=양기모 객원기자 ynagkija@kmib.co.kr
[교회탐방]'떡과 복음' 있는 세계비전교회
입력 2015-06-22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