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22일 휴대전화 액정 200여개를 빼돌려 2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업무상 배임)로 모 전자회사 대구지역 서비스센터 직원 안모(33)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 수리 업무를 담당하는 안씨 등은 2014년 1∼12월 내부 전산망에 허위로 휴대전화 액정 수리 내역을 입력한 뒤 확보한 액정 201개를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간 모집책에게 팔아 2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 등이 빼돌린 액정은 중국에서 휴대전화 모조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개당 10만원인 액정이 중국에서는 개당 20만원대에 거래된다”며 “안씨 등이 중국에서 액정이 고가에 거래되는 점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기업 휴대전화 액정 빼돌린 수리 기사들 무더기 검거
입력 2015-06-22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