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데이트폭력 논란에 휩싸인 진보논객 한윤형과 박가분을 옹호했다.
변희재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윤형 사건을 뒤늦게 보게 됐다”며 “좌익 진영 논객치고는 팩트에 충실한 글쓰기를 높이 평가한 후배라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변희재는 “젊은 좌익 논객의 데이트 폭력으로 친노(親盧)포탈이 떠벌리자, 말로는 여성주의 외치고 뒤로는 폭력 저지른 이중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더라”면서 자신의 대학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제가 대학시절 맡게 되었던 성폭력 사건들은 제가 조사한 바로는 90% 이상 피해 여성의 주장이 거짓이었다”며 “저들에 걸려든 남성운동권의 이중성은 생떼 페미(페미니스트)들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면서 권력에 빌붙기 위해 페미 찬양을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희재는 “한윤형 건이든 박가분 건이든, 누구 하나 최소한 3개월 시간 투자해서 면밀 조사하지 않고는 ‘맞다’ ‘그르다’ 판단 내리지 못한다”라며 “법으로 판결내지 않는 한, 한쪽을 비난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이어 “대학 4학년 때 생떼 페미들의 성폭력 덮어씌우기에 걸려 돈 뜯기고 있던 남자 운동권을 돕기 위해 야밤에 미팅을 한 적이 있다”며 “그들은 사회를 바꾸려는 운동가가 아니라 오직 좌익, 페미 권력에 빌붙어 살아보려는 자영업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윤형과 박가분의 데이트 폭력 의혹이 하루 차로 잇따라 제기됐다. 한윤형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된 한윤형씨와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데이트 폭력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박가분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B씨 역시 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박가분과 2012년 몇 달 간 연애한 사이”라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윤형과 박가분은 청년 진보 논객으로 꼽힌 인물들이다. 한윤형은 ‘뉴라이트 사용후기'(2009), ‘안티조선 운동사'(2010), 박가분은 ‘일베의 사상'(2013) 등을 집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변희재 “생떼 페미니스트들의 덮어씌우기 알아” 한윤형 옹호
입력 2015-06-22 09:38 수정 2015-08-01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