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허거래 전문회사 키운다… 올해 3~4곳 창업 지원

입력 2015-06-22 13:07
특허를 전문으로 거래하는 기업을 키우는 일에 정부가 나선다. 이들 회사가 서로 특허를 사고팔 수 있는 장터도 마련된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특허청에 따르면 정부는 대학과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특허관리전문회사(NPE)를 육성하는 등 지식재산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허관리전문회사 육성에는 중소기업청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를 활용한다. 최대 자금 지원 규모는 200억원대로, 초기에는 100억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3∼4개 특허관리전문회사의 창업을 지원해 시장 형태를 갖춰나갈 방침이다. 현재 국내 특허관리전문회사는 정부 주도로 만든 2곳에 불과하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특허관리전문회사를 설립할 예정이어서 정부의 특허 거래시장 조성 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특허거래소 형태의 인프라만 만들고, 운영권을 민간에 맡겨 거래 수수료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 개입으로 시장질서가 왜곡되는 것을 막고, 외국 회사들도 특허거래소에 자유롭게 참여해 특허거래의 규모를 확대하고 형태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특허거래소를 통해 참여 기업들이 다양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