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지메시’ 지소연 갑작스런 결장… 왜?

입력 2015-06-22 07:22 수정 2015-06-22 07:25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16강을 밟지 못했다. 부상에 가로막혔다. 생애 첫 월드컵을 페널티킥 1골이로 마감했다.

지소연은 22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결장했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지소연은 후반 종반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국은 0대 3으로 완패했다. 전반 4분 마리 로르델리와 전반 8분 엘로디 토미에게 릴레이 골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빠르게 갈렸다. 프랑스는 후반 2분 로르델리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소연은 동료들이 경기를 마치고 벤치로 돌아오면서 흘린 눈물을 닦아줄 수밖에 없었다. 당초 8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갑작스러운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윤덕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소연은 2010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성인으로 출전한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서 사상 첫 승과 첫 조별리그 통과의 쾌거를 달성했지만 세계의 벽이 높았다.

지소연의 부재가 아쉬웠다. 지소연이 없는 한국 공격진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지소연이 이번 월드컵에서 작성한 기록은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넣은 페널티킥 1골이 전부다. 스페인과의 3차전에서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지만 지소연에겐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기 어렵다.

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스페인과의 3차전을 마치고 지소연의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며 “무리해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보다 (선수의) 미래를 생각했다. 대표팀으로선 전력 손실이 있지만 미래를 위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