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에 지뢰와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AFP 통신과 전화로 연결된 고대유물국 책임자도 팔미라 거주민이 유적지에 지뢰가 깔렸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SOHR은 시리아 내 정보망을 인용해 중부 홈스 주에 있는 팔미라 유적지에 전날 폭탄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IS의 지뢰 매설과 폭탄 설치 목적이 “유적지를 폭파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시리아 정부군의 팔미라 진격을 막으려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라흐만 소장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사흘 동안 팔미라 거주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최소한 11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팔미라 서쪽 외곽에 정부군이 있고 최근 며칠간 병력을 증원하면서 탈환작전을 준비한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IS, 시리아 팔미라 유적지에 지뢰·폭탄 설치”
입력 2015-06-22 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