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무덤’을 놀이공원으로 - 끝없는 IS 반달리즘

입력 2015-06-21 19:49

수니파 급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7월24일 파괴한 유적 ‘요나의 무덤’ 터에 놀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카이스 후사인 이라크 문화재·관광부 차관은 20일(현지시간) “다에시(IS의 아랍어약자)가 요나의 무덤을 놀이공원으로 바꾸려 한다는 정보를 여러 건 입수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알수마리아 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모술을 주도(州都)로 둔 니네베 주의 현지 소식통이 IS가 요나의 무덤을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전담조직을 구성했다는 제보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요나의 무덤은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 요나가 묻힌 것으로 구전되는 모술 동부의 나비 유누스(요나의 아랍어식 발음) 모스크.

IS는 지난해 6월10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하고 나서 기원전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유적을 이단 시설이라며 폭파해 국제 사회를 경악시켰다.

요나의 무덤을 폭파한 행위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점령하면서 자행한 유적·유물 파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