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청정지역 전남 보성군 격리마을도 해제

입력 2015-06-21 17:18

전남지역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격리된 보성군 주음마을이 22일 격리에서 해제된다.

지난 4일 마을에서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전국 처음으로 마을 전체가 격리됐다가 지난 19일 해제된 전북 순창군 장덕마을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남도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113번 확진자 이모(64·보성군)씨가 지난 19일 완치판정을 받은데 이어 마을 주민들 모두 메르스 감염에 대한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22일 0시를 기해 마을 전체에 대한 격리를 해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마을 통째로 격리된 주음마을 주민 30명은 이날 간단한 검진과 심리상담을 받은 뒤 정상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전남지역 자택격리 및 능동감시자는 지금까지 총 700명에서 22일 기준 23명(자택격리 9명·능동감시 11명·타 시도 입원 3명)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격리 해지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일반 주민과 접촉해도 된다.

도는 그러나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메르스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격리 해지 이후라도 손 씻기나 기침예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치료병원(경유한 병·의원 포함)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발열·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주민은 곧바로 시군 보건소에 신고하고 안내 받기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도는 메르스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최소마을 단위까지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촘촘하고 철저한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는 메르스 불안감 확산 여파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도내 각 시군의 상공인 간담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기업 구내식당 휴무로 지역 음식점 이용하기, 공무원 농수산물 사주기, 찾아가는 이동장터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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