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메르스 관련 광고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메르스 광고 사진을 돌려보고 있는 네티즌들은 “유치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메르스 최고의 백신?’이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메르스 광고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과 함께 “아쉽게도 중세시대 이야기가 아닙니다. 2015년 대한민국의 이야기입니다. 메르스 최고의 백신은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지난 19일 게시된 이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3000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음악 커뮤니티 ‘베스티즈’에서도 ‘메르스 백신’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구시대적인 발상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슨 70년대 슬로건 보는 것 같다”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 믿음으로 병을 이기라니” 등의 황당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네티즌은 “우주가 도와준다는 바로 그것” “감염자와 손잡고 우주에 기도하면 다 낫습니다” 등의 댓글로 정부의 광고를 비꼬았다.
이 광고는 국민일보를 제외한 모든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등에 실려 논란이 일고 있는 바로 그 광고다. 국민일보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원 곳곳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어있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온라인뉴스로 보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메르스 최고의 백신이 믿음이라니(?)”…네티즌 국민일보 빠진 광고 황당
입력 2015-06-21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