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자위권 법안에 반대하는 일본 여성들의 집회가 20일 일본 각지에서 열렸다.
21일자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도쿄 국회의사당 주변에서는 여성들이 ‘분노’를 의미하는 빨간 티셔츠나 스카프 등을 착용한 채 ‘인간 사슬’ 시위를 벌였다.
‘여성의 평화, 6·20 국회 인간사슬’이라는 이 행사에는 약 1만5000명(주최측 발표)이 참가했다.
오사카(大阪)에서도 빨간색 풍선을 든 여성 200여명이 ‘노 워(No War)’라고 쓴 현수막을 펴들고 행진했고, 나고야(名古屋)에서도 약 150명의 여성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아베 내각은 지난해 7월 1일자로 기존의 헌법 해석을 변경,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각의에서 결정한 뒤 현재 국회에서 입법화를 추진중이다.
내각이 마련한 11개 안보 법률 제·개정안은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을 반영하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도쿄 1만5천명, 日곳곳서 집단자위권법 반대 여성집회
입력 2015-06-21 15:05 수정 2015-06-21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