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포 세대가 자조하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 희망, 꿈

입력 2015-06-21 15:04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내년 최저임금과 관련해 "지금보다 대폭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만큼 소비가 늘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 희망, 꿈을 포기한 7포 세대라고 자조하고 있다"며 "심각한 양극화를 완화하고 근로빈곤층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내년도 최저임금은 지금보다 대폭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급 5580원, 일급(8시간) 4만4640원, 월급 116만6220원이 2015년 최저임금인데 4인 가구가 116만6220원을 갖고 생활한다는 것은 생활이 아니라 생존에 가깝다"며 "혼자서도 기초적 생활을 하기 힘겨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는 '애들 용돈은 사치다'라고 말한다. 월급을 받고 15일만 지나면 통장 잔고가 0원이 되는 현실"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비에서 교육비, 주거비, 통신비 등을 덜 들도록 해 실질적 가처분소득을 올리는 방안을 (정부가) 병행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노동계는 투쟁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7일 서울역 앞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와 함께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7월 초에는 한국노총이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