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CTS, ‘저출산 극복 위한 심포지엄’ 개최

입력 2015-06-21 14:37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원장 장헌일)과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는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CTS 멀티미디어센터 11층 컨벤션홀에서 ‘저출산 시대, 한국교회는?’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박종화(경동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저출산 및 영유아 교육 관련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저출산 극복 사례와 해법, 교회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저출산 시대, 기독교 교육의 방향’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박상진(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장)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는 두 가지 과제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이런 변화에 부응하는 목회 및 교회교육의 구조를 갖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극복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어떤 점에서 이것이 한국교회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시금 한 영혼의 귀중함에 주목하면서 내실 있는 목회와 신앙교육으로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변화를 읽지 못하고 적절하게 응전하지 못해 과거의 패러다임에 매여 있게 될 때에는 저출산·고령화는 한국교회에 재앙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한 아이를 제대로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 한 자녀가 태어나면 온 교회가 이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체제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교회는 ‘자녀양육공동체’로서 지원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교회는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맡기고 출근할 수 있는 탁아 프로그램, 아기학교 프로그램, 공동육아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회장)은 ‘저출산과 한국의 미래’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2013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저출산의 늪에 빠졌다는 일본도 1.41로 우리보다 높다”면서 “저출산의 심각성을 발등의 불로 느끼기 시작한 정부가 2004년부터 가족계획정책을 출산장려정책으로 전환하고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는데, 여전히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CTS기독교TV 감경철(국가조찬기도회장) 회장은 인사말에서 “5만 한국교회가 교회시설을 활용해 출산부터 보육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라며 “오늘 논의된 의견을 모아 한국교회가 실현가능한 사업부터 정부에 정책대안을 제시해 저출산 극복을 통한 영유아 보육 및 교육정책을 한국교회와 함께 실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헌일 원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의 필요성’이란 제목의 제언에서 “한국교회는 이제 공공신학적 관점에서 교회의 공교회성과 공공성에 기초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범국민운동’에 더욱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