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남성 3인방 ‘염천교 트리오’는 지난해 5월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토론하다 현재 메르스 사태를 예언하기라도 한 듯한 분석을 내놨다.
‘짱세형’으로 불리는 한 패널이 “박근혜 정부는 뭘 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큰 문제를 일으킬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구제역이나 신종플루와 같은 국가적 대응이 중요한 이벤트가 하나 터지면 박근혜 정부는 끝장난다”고 호언장담했다.
대응 실패가 곧 피해 규모로 나타나는 사건이 일어나면 문제가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제일 대표적인 게 질병”이라면서 “농작물이든 가축이든 사람이든 질병은 초기 대응을 잘못하고 가만히 놔두면 자꾸 커진다. 이런 게 하나 터지면 대응을 잘하지 못할 것이고 정부의 무능함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질병이 터지면 나는 정부를 믿지 않겠다”며 “(특히) 그 시점에 애가 있다면 정부를 절대 믿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돌려보며 “1년 전 예언이 적중했다”고 감탄했다. 유튜브에 지난해 5월 올라온 영상에는 현재까지도 평가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영상을 보고 진짜 소름이 돋았다. 메르스 사태로 정부의 무능함이 드러난 것이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예언이라기보단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