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림 활동,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경영을 펼쳐온 한진그룹이 또 다른 친환경 경영의 장을 열었다.
한진그룹 소유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웨스트 타워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 (USGBC: The U.S. Green Building Council)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 (LEED: 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의 골드 등급을 획득한 것.
한진그룹은 그 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나가기 위해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몽골과 중국, L.A.에 식림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는 한편, 연료 절감과 탄소 저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최신형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들을 잇따라 도입하며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왔다.
한진그룹은 이번 친환경 건물인증 골드등급 취득을 시작으로 글로벌 친환경 경영의 보폭을 한층 더 넓혀 나갈 계획이다.
‘웨스트타워’ 국제적 명성의 녹색 건물 인증제도 취득…친환경 호텔 입증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웨스타타워가 이번에 획득한 LEED 인증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녹색 건물 인증제도다. 이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약 70개의 기준을 충족해 평가를 통과해야 할 정도로 절차가 까다롭다.
지난해 9월 개관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는 처음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했다. 고효율 장비 및 LED 조명 등을 적용하여 에너지를 절감하며 전반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화장실 양변기 및 호텔의 조경용 물에 100% 중수를 사용하며 물 사용량을 절감했으며,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입주 전 건물 전체를 환기시켜 새집증후군을 최소화한 것.
아울러 호텔 2층의 야외 이벤트 테크 등 대규모 조경 공간을 조성해 열섬현상을 방지하고 호텔 이용객들이 보다 가까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내 공기 청정도를 높여 투숙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이 설계부터 건축 자재 사용 및 시공 등 과정에서의 노력을 인정받아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는 골드 등급을 획득하며 친환경 호텔임을 입증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향후 쓰레기 배출 감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친환경 호텔로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사막화 지역을 푸른 땅으로 탈바꿈시키는 ‘글로벌 플랜팅’으로 환경을 위한 노력 몸소 실천
한진그룹은 전 세계의 관심사인 지구 환경을 개선하여 사회공헌에 나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특히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중국과 몽골 사막화 지역에서 임직원들이 참여해 나무심기 활동을 벌임으로써 지구촌 환경 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녹화 활동에 따라 황무지와 다름없던 몽골 사막은 지난 12여년간 총 44ha(44만㎡) 규모에 약 9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는 푸른 숲으로 변모되어 해외 나무심기 봉사활동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19일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훈장은 몽골 자연환경관광부가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으로 몽골 정부가 이례적으로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 지역에서 입사 2년차를 맞은 신입직원 등 임직원 170여명과 현지 주민 등 총 600여명이 참여해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에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해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임직원과 중국 대학생 들이 함께 참여해 자연과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현지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양차이 등을 심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은 2016년까지 총 450만㎡의 면적에 약 137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탄소 저감하고 소음 줄이고 연료효율은 높이고…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지속가능성장 기반 갖춰
한진그룹은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 개선에 일조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또한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B747-8i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종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 항공기는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였으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좌석당 연비 효율성을 16% 향상해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했다. 반면에 이산화탄소가스(CO2)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하고, 엔진 덮개(Cowl)에 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 대비 소음 또한 30% 감소시켰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할 B787-9 기종도 눈에 띈다. ‘꿈의 여객기’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B787은 미국 보잉사가 차세대 여객기로 개발해 온 최첨단 항공기로, 기체의 절반 이상을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하여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효율을 20% 이상 높이고 가스배출과 이착륙시의 소음을 크게 낮춘 친환경 항공기다.
중형 항공기이지만 탁월한 연료효율성을 토대로 항속 거리는 대형 항공기 수준이며, 20%나 적은 연료를 사용하면서 마하 0.8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한 전천후 친환경 항공기라는 평가다.
이들 여객기 뿐만 아니라 도입하는 화물기 또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차세대 화물기 2종 B747-8F와 B777F는 기존 화물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친환경’ 항공기로, 대한항공은 B747-8F은 2015년까지 총 7대, B777F는 2015년까지 총 5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B747-8F는 B787 차세대 항공기 제작 기술이 접목되어 연료 효율 등 친환경적 성능이 뛰어나다. 신형 엔진과 최신 항공 역학 기술로 제작된 날개 및 구부려진 익단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tip), 단순화된 경량 플랩(Flap) 등을 통해 기존 B747-8F 대비 연비 효율성은 17% 향상시키고, CO2 배출량을 17%씩 감소시켰다. 또한 기존 항공기 대비 이착륙시 공항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도달 거리를 30% 줄였다.
B777F 또한 기존 B747-400F 항공기 대비 연비 효율성과 CO2 배출량도 각각 16%씩 감소시켰다.
한진그룹은 이와 같은 다양하고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의 보폭을 한층 더 넓혀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한진그룹, 친환경 경영의 보폭 한층 넓힌다
입력 2015-06-21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