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연습도 아닌데 무슨 좌우클릭인가요?” 이재명 “오른쪽 아닌 옳은 쪽 가야 보수”

입력 2015-06-21 10:48

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른쪽이 아니라 옳은쪽으로 가야..나는 보수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요즘 한국사회를 둘러싸고 보수진보 논쟁이 한창입니다”라며 “그리고 '진보'로 분류되는 집단이나 저에게도 우클릭 요구가 많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세상엔 진보와 보수만 있는게 아닙니다”라며 “진보 보수 말고 제 3의 가치가 얼마든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보수보다 진보의 가치가 옳다거나 진보보다 보수의 가치가 우월하다는 논의 자체가 언어도단입니다”라며 “정상적 의미에서 보수나 진보 둘 다 중요하고 필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요즘 우클릭이니 좌클릭이니 하는 논의가 유행입니다만, 사격연습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좌우클릭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좌우도 의미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의와 상식입니다”라며 “공정하고, 정의롭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며, 투명하고 양심적인 사회를 만들고 지키는 것은 진보가 아닌 보수의 가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공정 불합리 몰상식 비인간 반민주 부정부패 패거리 집단이기 기득권 독점 범죄 이런 건 보수가 아닌 청산해야 될 사회악일 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진보 보수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정상사회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논의될 수 있는, 공존할 수 있는 대등한 가치입니다”라며 “우리 사회는 아직 진보와 보수를 논할 정상 사회에 진집하지 못한 비정상 사회일 뿐입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정상은 정상과 공존할 바람직한 가치가 아님에도, 오늘 날 한국사회에는 비정상이 보수의 이름으로 활개치면서 정상을 진보 빨갱이의 옷을 입혀 몰아붙이고 있습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진보라는 과분한 이름을 덮어쓴 채, 보수의 탈을 쓴 비정상세력에 공격 당하는 '정상 진영'이 갈 길은 분명합니다”라며 “비정상진영의 요구대로 비정상에 수렴할 게 아니라 정상에 더 집중해서 비정상의 비정상성을 더 적나라하게 폭로해야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진영에게 정상성을 포기하고 비정상 쪽으로 이동하라 요구하는 자들은 비정상진영의 엄호세력이라 보는 것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도 했다.

이 시장은 “오른 쪽이 아니라 더 옳은 쪽으로 가야합니다”라며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보다 상식과 정의가 관철되는 정상적인 사회를 갈망하는 저는 그래서 진보가 아닌 '정상적인 의미의 보수'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른 쪽이 아니라 옳은 쪽으로 더 힘 있게 가겠습니다”라며 “같이 가 주실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