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9회 2사…높디높은 퍼펙트게임의 벽

입력 2015-06-21 10:42
중계방송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24번째 퍼펙트게임이 마지막 한 타자를 남겨놓고 무산됐다.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에이스 맥스 셔저(31)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홈 경기에서 9회초 2사까지 타석에 선 타자 26명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한 타자만 잡으면 모든 투수들의 꿈인 퍼펙트게임이 달성되기 직전 타석에는 27번째 타자로 대타 호세 타바타가 들어섰다. 타바타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3개를 치며 대기록의 희생물이 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셔저는 8구째 공으로 시속 138㎞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바짝 붙였고, 타바타는 팔꿈치로 파고드는 공을 피하지 않았다.

결국 몸에 맞는 공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24호 퍼펙트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셔저는 다음 타자 조시 해리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노히트 노런 경기를 작성했다. 셔저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FA)으로 7년간 2억1000만 달러(약 2326억원)를 받고 워싱턴에 입단했다. 셔저가 대기록을 달성하는 사이 워싱턴 타선은 피츠버그 마운드를 공략, 8안타 1볼넷으로 6점을 뽑으며 셔저를 도왔다.

이날 피츠버그의 4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도 셔저의 퍼펙트 행진을 막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2회초 우익수 뜬공, 4회초 2루수 땅볼, 8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78(162타수 45안타)로 떨어졌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