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해결 마지막 정점 찍나?” 윤병세 첫 방일, 외교장관 회담

입력 2015-06-21 10:02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참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을 위해 21일 1박2일 일정을 도쿄를 방문한다.

윤 장관의 방일은 박근혜 정부 초대 외교수장으로서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회담에서는 한일관계를 가로막아 온 과거사 갈등의 핵심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양국 간 현안들이 집중 논의된다. 또 22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양측 인사들이 교차 참석하고, 양국 정상의 축하 메시지가 전해질 예정이어서 경색된 한일관계에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장관은 이날 낮 일본으로 출국한다.

우리 외교장관의 방일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 당시 김성환 장관이 한중일 정상회담 수행차 방문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윤 장관은 오후 도쿄에서 기시다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만찬을 함께한다.

회담에서는 지난해부터 지난 11일까지 8차례에 걸쳐 양국 국장급 채널에서 진행해온 협의를 바탕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법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최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 "마지막 단계"를 언급한 바 있어 이번 회담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회담에서는 또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우리 정부가 취해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 후 별도의 합의문이나 공동기자회견 등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2일 예정된 윤 장관의 아베 총리 예방 과정에선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윤 장관의 아베 총리 면담이 이뤄지면 같은 날 서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아베 총리의 특사로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진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의 박 대통령 예방도 예상된다.

양국 수도에서 22일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셉션에 양측 고위급 인사의 교차 참석과 박 대통령, 아베 총리의 상대 측에 대한 축하 메시지도 대독 형식으로 전달된다.

도쿄에서 주일 한국대사관이 여는 리셉션에는 윤 장관과 함께 기시다 외무상, 아베 총리의 외교책사로 알려진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이 여는 리셉션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하고, 일본 측에서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방한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