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같은 강력한 태풍이 예년보다 많이 발달하고 이 중 하나 정도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는 미국 해양대기국 국립환경예보센터(NCEP)의 2~5월 북서태평양 관련 기상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허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6~10월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한 태풍은 예년(7.5개)보다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태풍은 풍속과 예상 피해 유형에 따라 태풍을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는 ‘사피르-심슨 규모’ 3급 이상이다. 중심 최대풍속(1분 기준)이 96노트(약 49m/s) 이상인 태풍이다. 2012년 15호 태풍 볼라벤이 가장 강력했을 때 중심 최대풍속(10분 기준)이 53m/s였고, 14호 태풍 덴빈이 가장 셌을 때 중심 최대풍속(10분 기준)은 45m/s였다.
15m/s의 바람이 불면 건물 간판이 떨어지고, 25m/s 바람이 불면 지붕이나 기왓장이 날아간다. 30m/s 바람에는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35m/s 바람이 불 경우 기차가 엎어질 수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2012년 볼라벤 급 태풍 올해 한반고 강타할 수도"
입력 2015-06-21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