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취소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8일 한국관광을 포기한 외국인은 1870명으로 전날의 12만1520명에 비해 1.54% 증가했다. 국내에서 메르스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1일부터 18일 사이 한국관광상품을 취소한 외국인은 12만339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인이 4만9140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2만8195명), 일본(2만3770명), 홍콩(1만5640명), 동남아와 중동(5870명), 유럽·미국(775명) 등의 순이다.
그러나 시일이 지날수록 예약취소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15일 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은 5400명이었지만 16일(4470명), 17일(3710명) 등 시간이 지날수록 예약 취소자가 감소했다. 다만 한국 관광 성수기인 7·8월에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국내 관광 상품에 대한 예약 문의가 거의 없는 것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메르스 여파 외국인 관광객 예약 취소 증가세 둔화
입력 2015-06-21 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