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교회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선언문’ 성격의 문서가 발견됐다.
20일 로이터, NBC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7일 발생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딜런 로프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마지막 로디지아인’이라는 제목의 웹문서와 사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로디지아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일부 지역에서 소수 백인들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할 때 사용했던 명칭이다. 또 해당 글에는 ‘트레이번 마틴 사건이 나를 일깨웠다’ ‘지머먼이 옳았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조지 지머먼은 2012년 2월 플로리다주 샌퍼드에서 17세였던 비무장 흑인 청년 트레이번 마틴과 다투다 마틴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인물이다.
언론은 현재 경찰이 해당 문서의 진실성 여부를 조사 중으로 아직까지는 이 문서가 딜런 로프에 의해 작성됐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딜런 로프가 작성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증오범죄 혐의의 주요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미국 총기난사 용의자 선언문 성격 웹문서 발견
입력 2015-06-21 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