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회담 성과 도출 실패 예멘 수도서 차량 폭탄 테러 발생

입력 2015-06-21 00:57
유엔 중재로 열린 예멘 평화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된 후 예멘 수도에서 테러가 일어났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예멘 수도 사나의 코바트 알마흐디 사원 바깥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시아파 사원인 알마흐디 사원은 테러 당시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을 맞아 기도를 하려는 무슬림들로 붐비고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인근 주택 창문을 진동으로 부술 정도로 강력했다. 사원은 지난해 사나를 장악한 시아파 후티 반군 조직원들도 자주 기도를 위해 방문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지난 17일 발생한 연쇄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은 유엔 중재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이날 남부지역 아덴의 북쪽과 동쪽, 서쪽에 위치한 후티 반군 및 지원세력 주둔지에 대한 폭격을 실시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