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오늘 메르스 최대 피해 지역 평택 방문 “안심하기 이르다”

입력 2015-06-21 00:0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1일 메르스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 평택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문 대표의 8번째 메르스 현장 행보로 문 대표는 시장상인들을 만나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 등 고충을 듣고 지역 보건소와 거점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평택 방문에 앞서 국회에서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20일 정부가 추경예산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가뭄 사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추경'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그동안 추경 반대여론에 부딪혀 온 정부가 '메르스 극복'이라는 명분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할 명분을 얻었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메르스와 가뭄 극복을 위한 맞춤형 추경에는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슈퍼추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신중해 주길 바란다"면서 "역대 추경 내용을 보면 세입결손 보전예산이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메르스를 빌미로 추경을 편성해 세수 부족분을 메우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공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것을 포함해 격리자의 생활지원, 의료기관의 손실보장 등을 보상하는 내용의 '메르스 특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것은 좋지만, 정부가 또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지금은 메르스를 완전히 다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영일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경제 위축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산발적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모두 나서서 메르스 특별법 등 체계적인 지원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법률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