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추행 청와대 경비 경찰관 결국 구속

입력 2015-06-20 20:06
야간에 길에서 20대 여성들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청와대 경비 담당 경찰관이 구속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 소속이던 서모(27) 순경을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갑석 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순경은 이달 1일 자정쯤 서울 성북구 숙소 인근 길에서 20대 여성 2명의 주요 신체부위를 만지고 추행 목적으로 다른 여성 1명의 집까지 따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에도 다른 20대 여성의 신체부위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 접수 후 CCTV를 분석한 후 서 순경을 붙잡았다.

서 순경은 범행 당시 음주 상태로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지만 일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임용된 서 순경은 101경비단에서 강북경찰서로 발령났다. 강북경찰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서 순경에게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