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베트남 고속철 지하철 등 교통.전력 사업 진출 실행계획 합의

입력 2015-06-20 19:46
베트남 고속철도, 지하철, 화력발전소 등 교통·전력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형환 1차관이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제 1차 한·베트남 금융협력 조정위원회’에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대형사업 진출 방안과 관련한 실행계획을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해 10월 두 나라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120억 달러 규모 금융협력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해 만들어졌다.

MOU는 한국이 국내 기업의 진출을 조건으로 베트남의 대형사업에 12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정위에서는 고속철도, 지하철, 기존철도 개량 등의 교통분야와 화력발전 등 에너지 분야를 중점 분야로 정했다.

두 나라는 베트남 남부 최대 도시인 호찌민 메트로 사업의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고, 수도인 하노이 메트로 8호선 사업의 예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철도분야에서도 정부 간 협력체 구성 등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키로 했다. 에너지는 4개 발전소 건설 등 유망한 신규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위원회에서는 금융협력 사업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위원회를 최소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주 차관은 앞서 응웬 떤 중 총리와 브엉 딩 후에 공산당 경제위원장 등 베트남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주 차관은 한국은행들의 베트남 진출 및 여신한도 완화도 요청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