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말 한마디에 한사람에게 모든걸 덮어씌우다니” 변희재 “찬성표 던진 與의원 모두 공범”

입력 2015-06-20 14:47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승민 대표의 잘못은, 행정부와 입법부 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이 민감한 법안을, 한번의 토론없이 야밤에 통과시켜버렸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변 대표는 “거기다 찬성표 던진 새누리 의원들도 전원 공범”이라며 “이제와서 유승민 하나에 덮어씌우는 건, 정당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야밤에 대거 찬성표 던졌다가, 이제와서 재의결 들어갈 때, 반대표 던지려는 의원들은 "청와대가 반대하니까" 이 논리밖에 더 있느냐”며 “그러니 야당으로부터 "박근혜 한마디에 줄서는 자들"이란 공격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변 대표는 “그래서 재의결 때, 새누리당 의원은 전원 표결에 참여해서, "위헌인지 몰랐다"거나 "청와대가 반대하는지 몰랐다" 등등의 입장 변경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것”이라며 “물론 유승민 대표처럼 위헌이 아니라 판단한다면 그대로 찬성표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야밤에 기습전 펼치던 바로 전날, 행정부의 시행령을 국회가 뜯어고칠 수 있는 법안이 올라왔을 때, 청와대 입장과 관계없이, 위헌 따질 것도 없이 행정부가 일을 못할게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도 마찬가지인데, 야당이 정상적이면 큰 문제 안 일어날 수도 있다”며 “ 지금 야당은 건국 이래 최악의 국정 방해 농간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변 대표는 “상임위에서 시행령 하나씩 물고늘어지면 행정부가 집행을 못한다”며 “이게 뻔한데, 어떻게 찬성표 던지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시, 탈당 분당 떠드는 기회주의 언론들의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라며 “ 야밤에 김무성, 유승민에 줄서, 대거 찬성표 던졌다, 청와대가 반대하니, 180도 돌아서는 자들과 무슨 정치를 같이 하느냐”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