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최근 청와대가 국회에서 정부로 송부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결과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이 44.8%로 ‘바람직하다’는 긍정적 의견(33.4%)보다 11.4%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21.8%.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긍정적 33.1% vs 부정적 52.9%)에서 부정평가가 50%를 넘었고, 이어 서울(31.5% vs 46.9%), 광주·전라(22.1% vs 45.9%), 대구·경북(32.6% vs 45.5%), 경기·인천(36.8% vs 43.8%)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울산(긍정적 36.9% vs 부정적 35.7%)에서는 긍정적 의견과 부정적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30대(긍정적 21.2% vs 부정적 62.4%), 20대(21.5% vs 52.6%), 40대(23.7% vs 52.5%)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이, 60대 이상(51.1% vs 25.9%)과 50대(48.0% vs 32.0%)에서는 ‘바람직하다’는 긍정적 의견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긍정적 19.2% vs 부정적 62.0%)과 무당층(16.5% vs 53.0%)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정적 의견이 압도적인 다수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63.5% vs 18.2%)에서는 ‘바람직하다’는 긍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적 11.5% vs 부정적 69.5%)과 중도층(29.1% vs 55.6%)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반면, 보수층(59.4% vs 22.7%)에서는 긍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시행령 관계인식 여부별로는 ‘인식’ 응답자(긍정적 38.2% vs 부정적 51.1%)와 ‘미인식’ 응답자(29.0% vs 38.8%) 모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靑, 거부권 행사 바람직하지 않다 44.8%” 바람직하다 33.4%
입력 2015-06-20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