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유치 확정 후 일본이 남미에 거액 보냈다”

입력 2015-06-20 11:00
일본축구협회가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 확정 후 거액을 남미축구연맹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아스는 나가누마 겐(사망) 전 일본축구협회장이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되고 난 뒤인 2000년 남미축구연맹에 150만 달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남미축구연맹에서 15년간 근무한 직원으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입수했다는 아스는 150만 달러 중 120만 달러가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자 남미축구연맹 회장이던 니콜라스 레오스의 개인계좌로 흘러들어갔다고 전했다. 레오스는 FIFA 비리 혐의에 연루돼 인터폴의 수배를 받는 6명 중 하나다. 아스에 따르면 나머지 30만 달러는 남미축구연맹 에두아르도 데 루카 사무총장과 임원 소라나 다니스가 나눠서 챙겼다.

아스의 보도 내용에 대해 오구라 준지 현 일본축구협회장은 “불가능한 일이며 그런 얘기가 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